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ZIP’, 역대 전시 돌아보기!
파라다이스 ZIP은 장충동에 위치하고 있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의 복합문화공간입니다. 2016년 개관 이래 다양한 예술 분야의 전시회를 개최해왔던 파라다이스 ZIP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이헌정 작가의 전시회를 끝으로 그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파라다이스 ZIP은 약 6년간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의 전시를 진행하며 대중과 예술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왔는데요. 파라다이스 그룹 블로그에서는 이번에 파라다이스 ZIP의 역사를 함께 되돌아볼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파라다이스 ZIP의 개관부터 마지막 전시까지의 여정을 자세히 알아볼까요?
2016년, 고택을 개조해 재탄생한 파라다이스 ZIP의 시작
건축가 ‘승효상’의 손길로 고택에서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한 파라다이스 ZIP
2016년 9월, 장충동에 자리 잡은 80년이 넘은 고택 한 채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바로 이곳이 파라다이스 ZIP인데요. 파라다이스 ZIP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승효상’ 건축가의 재능기부로 ‘시간의 흔적이 빚어낸 문화공간’이라는 컨셉 아래 원래 가지고 있던 집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파라다이스 ZIP(집)은 문화예술이 압축된 공간이자, 누구나 편하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집’과 같은 공간이라는 두가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인 것이죠.
파라다이스 ZIP의 첫 전시, MIOON.ZIP: OH, MY PUBLIC
지난 2016년 9월 27일, 파라다이스 ZIP 개관을 맞아 아티스트 그룹 ‘MIOON(뮌)’의 전시가 개최됐습니다. 파라다이스 ZIP의 오프닝 파티와 함께 시작된 전시, ‘MIOON.ZIP: OH, MY PUBLIC’에서는 ‘공공성’을 주제로 다양한 사진, 오브제, 라이트 설치, 공간 설치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흥미로운 장치적인 성격이 짙은 작품을 선보였던 ‘MIOON’의 작품들은 파라다이스 ZIP 공간이 가진 특징을 더 심화하여 보여줬습니다.
이어 2016년 12월에는 두번째 전시인 ‘홍범.ZIP: 오래된 외면’이 개최되었는데요. 홍범 작가 또한 공간에서 파생된 기억, 경험, 감정을 표현하는 작업을 펼쳐온 만큼 이 전시에서는 유년의 추억을 간직한 ‘집’에 대한 기억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2017년, 가장 많은 전시를 선보이며 대중과 소통
본격적으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 2017년
2017년은 파라다이스 ZIP이 가장 많은 전시를 선보인 해입니다. 3월에 진행된 ‘김호득.ZIP: 차고, 비고’를 시작으로 ‘유나얼.ZIP: for thy pleasure’, ‘최덕주.ZIP: 수직풍경’, ‘ZIP UP#1 조재영: Under the Paradise’까지 총 4번의 전시회가 개최됐습니다.
동양화의 재료인 먹과 한지에서 시작해 광목, 캔버스 등 확장된 재료와 방법으로 작품을 선보인 김호득 작가는 파라다이스 ZIP 공간을 연구하여 탄생된 신작들을 선보이며, 2017년 첫 전시의 포문을 열었는데요.
이후에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멤버로 잘 알려져 있는 유나얼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나얼.ZIP: for thy pleasure’ 에서는 인간 존재 이유에 대한 작가의 신념이 반영된 독특한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2017년에는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담은 조각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던 최덕주 작가의 전시,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전시 공모 사업 ‘ZIP UP’에서 최종 선정되어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조재영 작가의 전시가 개최됐습니다.
2018-2019년, 다양한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 공간으로 발돋움
가구와 건축 작품까지 영역을 넓힌 2018-2019년
2018년과 2019년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2018년 첫 전시는 배종헌 작가의 개인전 ‘배종헌.ZIP: 첩첩산중’으로 우리 삶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흔적을 풍경화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이후에는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작가의 첫 개인전이 파라다이스 ZIP에서 개최됐는데요. ‘스토리즘’이라는 확고한 스토리텔링 디자인 철학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해 온 문승지 작가는 다양한 가구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2019년에는 사진, 판화, 건축과 관련된 전시회가 파라다이스 ZIP에서 진행됐는데요. 김홍식 작가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가 반영된 사진과 판화 작품을 선보인 ‘김홍식.ZIP: B theory’를 개최했습니다. 그해 말에는 파라다이스 ZIP을 만들어낸 승효상 건축가의 개인전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승효상.ZIP: 감성의 지형’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이 걸어온 30년 건축 인생을 총망라한 전시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0-2021년,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마무리한 여정
삶에 대한 성찰을 기반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건넨 2020-2021년
2020년에는 에디 강 작가의 전시 ‘Eddie Kang.ZIP: We will be alright’가 진행됐습니다. 에디강 작가는 전시에서 작가의 추억을 담고 있는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며, 팬데믹으로 침체되어 있던 사회에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2021년 9월, 약 6년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파라다이스 ZIP의 마지막 전시 ‘이헌정.ZIP: 끝나지 않은 여행’이 개최됐습니다. 이헌정 작가에 있어서 작품 활동은 일종의 ‘여행’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도예를 기반으로 예술 세계 곳곳을 여행하듯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는 작가는 전시를 통해 우리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금까지 파라다이스 ZIP에서 진행됐던 역대 전시를 소개하며, 파라다이스 ZIP의 역사를 되돌아 봤습니다. 비록 파라다이스 ZIP의 여정은 마무리가 됐지만 마지막으로 선보인 <이헌정.ZIP: 끝나지 않은 여행>의 전시명처럼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대중과 예술을 가까이 잇기 위한 사업들을 전개할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발걸음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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