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미인도 속 한복 트렌드
19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채용신(1850-1941)의 ‘팔도미인도’에는 서울과 평양, 경남 진주, 전남 장성, 강원 강릉, 충북 청주, 전북 고창, 함경도 등 총 8개 지역 미인상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는데요. 오늘은 미인도 속 그녀들을 통해 당대의 한복 트렌드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강릉 미인, 일국 본래 저고리는 서양의 재킷처럼 엉덩이를 덮는 길이였는데요.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서서히 짧아지기 시작해 조선 후기에는 손바닥 한 뼘 만 해졌죠. 가슴을 가리기에도 버겁게 짧아진 저고리 탓에 하얀 치마허리와 가슴 가리개는 물론이고 때때로 가슴까지 겉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평양 미인, 계월향 미인도에서 찾을 수 있는 옷맵시 중 하나는 치켜든 치맛자락 밑으로 드러난 바지의 ‘태’입니다. 속옷인 바지를 ..
LIFE
2018. 10. 23.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