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을 물들인 두 개의 축제
5월의 마지막 주말 본격 여름의 신호가 켜지기 전,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서로 다른 두 이야기가 동시에 펼쳐졌습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라이브 뮤직으로 음악을 가득 채울 때, 다른 한쪽에서는 직업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소중한 꿈을 연습하는 라이브 직무 체험이 한창입니다.
열정 가득한 뮤직 페스티벌 ‘아시안 팝 페스티벌’과 발달 장애와 그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아이소리 페스티벌’은 성격이 다르지만, 사람과 사람을 잇고 새로운 경험을 선물한다는 점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죠. 서로 다른 리듬과 색채가 한 공간에서 완벽하게 공존했던 그 하루의 기록을 따스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Experience Your Dream
꿈을 만지고 미래를 그리다, 아이소리 페스티벌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오랫동안 이어온 ‘아이소리 페스티벌’은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상상하도록 돕는 축제의 장입니다. 올해는 특히 청소년들이 진로를 직접 탐색해 볼 수 있는 특별한 부스들로 꾸며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직업을 직접 경험하며 저마다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준비된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주도하고 참여하는 부스 체험을 통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소중한 자립심을 체득할 수 있었죠.




이번 축제에서는 파라다이스시티 임직원 봉사 동아리 ‘가온길’과 함께하는 호텔 직무 체험을 비롯해, 장애인이 단순히 도움을 받는 존재가 아닌 당당히 일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는 굿윌스토어 연계 매장 운영 실습이 생생하게 펼쳐졌습니다. 이에 더해 최신 디지털 직무를 배워보는 AI 데이터 라벨링 실습, 디자인 아트 프로그램, 음악 및 공연 분야 진로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되었죠.
부스를 둘러보는 아이들의 표정에도 조금씩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조심스럽게 시작했던 손길은 점차 익숙해졌고, 새로운 경험 앞에서 망설이던 얼굴에는 자신감이 더해졌죠. 작은 성공의 순간들이 모여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키워가는 풍경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특별한 하루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것은 아이들의 시선에서 함께 호흡하며 경험을 만들어간 다양한 파트너들의 참여였습니다. ‘키뮤 스튜디오’의 독창적인 디자인 체험, ‘하트하트재단’의 신나는 사운드 메이킹, ‘에이아이웍스’의 AI 데이터 라벨링까지 저마다의 개성이 반짝였죠. 특히 1:1 맞춤형 진로 컨설팅과 모의 면접 부스는 내일의 문을 두드리는 청소년들의 설레는 열기로 마지막까지 — 따뜻하게 빛을 발했습니다.
깊어지는 대화, 함께 그리는 내일


자신만의 꿈을 탐색하며 뜨거운 낮을 보낸 참가자들에게 축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온 가족이 도란도란 행복한 미식 경험을 만끽하는 갈라디너 — 정성 가득한 식사를 나누며 잊지 못할 저녁의 추억을 더해 갑니다.


맛있는 식사로 온기가 채워질 무렵, 무대 위에서는 발달장애 청소년의 자립과 미래에 관한 토크 콘서트가 시작됩니다. 유희적인 즐거움을 넘어 청소년들의 홀로서기라는 과제를 더욱 깊이 있고 세심하게 나누어 보는 시간입니다.
무대 위에서는 MC 권오중과 함께 히즈빈스 임정택 대표, 다다르다 김영아 대표, 굿윌스토어 직원과 보호자가 패널로 참여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쌓아온 경험과 고민은 발달장애 청소년의 자립이 개인만의 과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주체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죠.
서로의 마음에 공감하는 매 순간은 더 나은 내일을 함께 설계하는 의미 있는 순간으로 반짝입니다. 조용히 주파수를 맞추고 온기를 나눈 이 시간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다정한 연대로 다가오기에 충분합니다. 축제 뒤에도 이어질 청소년들의 눈부신 홀로서기, 그리고 우리 사회의 따뜻한 동행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A SOUND FOR EVERYONE
모두를 위한 음악




공간을 옮기면 또 다른 축제의 뜨거운 에너지가 가득합니다. 아시아의 역동적인 대중음악을 만나는 '아시안 팝 페스티벌(APF)'. 국경과 장르를 허물고 음악으로 하나 되는 현장은 라인업부터 화려함 그 자체입니다. 김창완밴드, 새소년, 선우정아 등 각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야외무대를 완벽하게 달구고 있습니다.
화창한 햇살이 내리쬐는 푸른 잔디밭 위는 자유로움 그 자체입니다. 관객들은 시원한 맥주와 함께 청량한 계절을 만끽하고, 라이브 음악에 맞춰 스스럼없이 춤을 추며 축제를 즐깁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배리어프리 존을 세심하게 운영하는 모습입니다. 아이소리 페스티벌 참가자들과 일반 관객들이 잔디 위에서 스스럼없이 어우러지는 풍경. 모든 이에게 평등하게 열린 문화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하게 합니다. 음악이라는 언어로 소통하며 온전히 즐겼던 이 시간은 가장 다정하고 포용적인 축제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저녁이 깊어갈수록 열기는 한층 더 짙어집니다. 화려한 조명이 영종도의 밤하늘을 수놓고, 무대와 객석은 낮보다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시각과 청각, 미각을 모두 깨우며 온종일 오감으로 만끽하는 축제의 풍경. 파라다이스시티가 지향하는 감각적인 문화예술 경험이 무엇인지를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경험이 만나는 곳


아시안 팝 페스티벌과 아이소리 페스티벌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파라다이스시티로 이끌었습니다. 누군가는 청량한 음악에서 영감을 얻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밀도 높은 시간을 채워 갑니다. 이렇게 다른 온도가 한자리에서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것, 그것이 바로 파라다이스가 만드는 일상의 특별한 차이입니다.
문화와 예술, 그리고 포용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공존했던 하루 — 파라다이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이들이 함께 즐기는 열린 문화의 장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가 만나고 확장되는 순간을 그려 가고자 합니다.
서로 다른 음악이 하나의 무대를 완성하듯,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파라다이스는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순간에 주목합니다. 이번 두 축제가 보여준 공존의 장면은 파라다이스가 믿는 소중한 가치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방식으로 경험하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 — 파라다이스는 앞으로도 그런 따뜻한 만남의 장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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