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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문학관의 가이드북 ‘문학, 시대를 비추다’

201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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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들의 숨결이 스며있는 친필원고, 작가들과 문학사의 중요 사건이 담긴 사진 자료 등 우리 문학의 역사를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서울시 중구 파라다이스 사옥에 위치한 한국현대문학관입니다. 1977년 개관한 한국현대문학관은 파라다이스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문학관으로, 문학관의 소장자료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근/현대 문학사의 흐름과 작가들의 시선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현대문학관 종합전시관 소설가 코너 @한국현대문학관 홈페이지


한국현대문학관은 주요 소장자료의 가치와 내용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3.1절과 광복절을 휴일로만 알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근·현대문학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가이드북을 제작했는데요. 오늘은 한국현대문학관이 새롭게 발간한 가이드북  문학, 시대를 비추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파라다이스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고, 현대문학관이 제작한 ‘문학, 시대를 비추다’는 1900년대 신문학의 태동기부터 일제강점기, 광복, 그리고 1950년대 6.25전쟁 체험을 소재로 한 전후 문학까지 근/현대문학사의 흐름과 주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1900~1955년에 이르는 근/현대문학의 흐름을 간략하게 보여주는 연표와 각 시기 문학의 경향, 작가, 작품집의 이미지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역사 속의 문학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데요. 역사 속 문학 이야기를 살짝 살펴볼까요?



1910-1919, 계몽주의 문학과 문예지 창조의 창간

계몽의 필요성을 극적으로 제시한 이광수무정의 표지와 도입부


1905년 일본의 강압에 의해 체결된 을사늑약을 시작으로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자, 1910년대 문단에서는 식민 지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계몽주의사상을 담은 작품들이 창작되었습니다. 가이드북의 첫번째 챕터에서는 이광수의 『무정』(신문관 발행, 1918, 초판본 소장), 최남선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 등 서구의 문물, 교육, 과학 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개화하자는 내용이 담긴 대표적인 계몽주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또한 1919년 2월 문예지 『창조』가 창간된 이후 목적성을 지닌 문학이 아닌 문학 그 자체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해지는데요. 이 때의 자유시와 소설들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920-1929, 사회주의 / 낭만주의, 민요시 운동

한용운의 님의 침묵과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소개한 페이지


1919 3.1운동은 실패로 끝났지만 우리의 항일의지가 명시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 역시 조선을 더 이상 무력으로 통치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 아래 신문의 발간과 사회비판을 담은 작품들의 출간을 허용하는 등 문화정치를 시작하는데요. 가이드 북의 두번째 챕터에서는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사회주의와 낭만주의에 매료된 당시 지식인들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1920년대 중반부터는 우리 것을 되찾자는 인식 아래 민요시 운동이 일어났는데요. 서구의 사조를 모방하지 않고 독창적인 시세계를 구축하였다고 평가되는 김소월과 한용운의 시에 대한 설명도 수록되어있습니다



1930~1944년 시문학파 / 모더니즘, 역사소설 / 풍자적 기법의 소설

시문학파와 모더니즘 작가들의 작품을 설명하는 페이지


1930년대에는 일제의 검열이 심해지면서 조선어 사용이 금지되자 ‘시문학파’ 시인들은 모국어의 아름다움과 율조의 극치를 보여주는 시를 선보입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등 친숙한 시문학파 시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 의한 강제적 도시화로 나타난 당시의 불안한 모습을 나열하는 이상의 모더니즘 문학 「오감도」, 민족의식을 우회적으로 고취하기 위해 애국적인 인물들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과 현실비판의 칼날을 숨겨놓은 풍자적 기법의 소설이야기도 이어집니다.



1945~1955년 청록파/저항시, 전후 문학과 모더니즘 문학

윤동주와 이육사 등 혼란했던 시대에 저항정신을 발휘한 작가들의 작품소개


1945년 8월 15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외치면서 조선은 광복을 맞이합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일제에 저항하다 광복을 앞두고 죽음을 맞이한 시인 윤동주와 이육사의 유고 시집 이야기가 소개되는데요. 작품뿐만 아니라 문학가의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또한 해방 후 좌우익으로 나뉘는 문단 이야기, 6.25전쟁 이후 전쟁을 소재로 한 전후문학 작품들에 대한 소개가 있어 문학이 시대의 흐름에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 자세하고 흥미로운 이해가 가능합니다.



영문번역판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가이드북 모습


오늘은 한국현대문학관의 가이드북 문학, 시대를 비추다를 살펴보았는데요. 앞서 설명한 근·현대문학의 흐름은 영문 번역판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외국인들의 한국 역사와 문학 이해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드북 후반부에 수록된 이육사의 사진과 친필원고


또한 가이드북 후반부에 수록된 주요 작가들에 대한 설명과 저서, 친필원고 등의 이미지가 ‘근•현대문학의 흐름’을 더욱 깊게 이해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한국현대문학관은 2015년 교육프로그램으로 ‘근현대문학의 흐름’에 대한 강좌를 일반인과 청소년 등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열 예정인데요. 이때 강의자료로 본 가이드북이 활용된다고 합니다.



창의력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현대 사회에서 상상력의 산물인 문학 작품을 복합적으로 만날 수 있는 한국현대문학관의 가이드북 문학, 시대를 비추다’. 진지하지만 흥미로운 문학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한국현대문학관의 무료 가이드북을 신청해 보세요. ^^


한국현대문학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www.kmlm.or.kr/

한국현대문학관 주소 : 서울 중구 동호로 268(장충동 2가 186-210)  한국현대문학관

한국현대문학관 가이드북 신청 전화 : (02)2277-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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