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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9일의 비밀 윤년의 유래 소개

201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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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손등의 뼈마디를 짚으며 30일, 31일로 끝나는 달을 외웠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이때 규칙에 어긋나는 달이 있었죠. 7월과 8월은 각각 31일, 그리고 2월은 28일이라는 점인데요. 특히 2월은 4년마다 28일이 아닌 29일로 마무리되곤 합니다. 이렇게 4년마다 1일이 추가되는 해를 ‘윤년’이라고 하는데, 그 유래를 아시나요? 오늘 파라다이스에서는 4년마다 반복되는 2월 29일의 비밀, 윤년의 유래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여태껏 1년=365일 이라는 사실을 공식처럼 알고 지내왔지만, 정확히는 365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지구과학 상식이 필요한데요. 태양이 남에서 북으로 적도를 통과하는 점을 춘분점이라고 합니다. 태양이 춘분점을 통과한 후 다시 통과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공전 주기)을 태양년이라고 하는데, 태양년은 365.2422일입니다. 태양년을 기준으로 만든 역법을 태양력이라고 합니다.

 

태양력에서는 1년을 소수점을 제한 365일로 잡는데, 정확히 태양년이 365.2422일이므로 오차가 생깁니다. 때문에 4년이 지나면 0.2422X4=0.9688일만큼 모자라게 되는데, 이를 조정하기 위해 4년에 한 번씩, 2월에 1일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4년마다 돌아오는 해를 윤년이라고 칭하며 그렇지 않은 해를 평년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2월 29일이 포함된 해는 윤년, 2월 28일이 포함된 나머지 해는 평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정법을 적용하더라도 정확하게 오차가 조절되지 않으므로 규칙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4년 마다 오차를 채우기 때문에 4의 배수가 되는 해에만 1일을 추가하고 100의 배수가 되는 해는 제외하는 것인데요. 이때 400의 배수는 4와 100 두 숫자의 공통 배수이나 윤년으로 추가합니다. 그러므로 올해는 평년, 내년인 2016년은 4의 배수이므로 윤년이 되는 것입니다.





같은 개념으로 ‘윤달’도 있습니다. 윤달은 태양 시간의 오차를 줄여주는 윤년과 달리 음력과 양력의 차이를 채우기 위해 생긴 개념입니다. 3년에 한달 혹은 8년마다 3달의 윤달을 음력에 넣습니다. 때문에 4년마다 반복되는 윤년과 달리 윤달은 3년 혹은 8년마다이기 때문에 윤년이 아닌 해에도 포함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윤달에는 결혼 혹은 이사를 하면 안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윤달에 결혼을 하면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하여 예식장이 한산한 날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윤달이 지나고 나면 봇물 터지듯 결혼식과 이사가 성행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윤달을 ‘공달’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평년보다 한 달이 더 많기 때문에 조상이 알지 못하여 찾아오지 않는 손없는 달이라고 여겼는데요. 이때에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귀신의 화 혹은 부정을 타지 않는다고 하여 미루거나 꺼렸던 집안 일을 해결해왔습니다. 사실은 좋은 개념이었으나 공달 이라는 단어 자체가 썩은 달로 점차 바뀌어 오면서 윤달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입니다.

 



요즘에는 윤달, 윤년에 대한 인식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식 업체나 이사 업체들의 혜택이 많이 생겨나고, 덕분에 실속을 따지는 알뜰한 커플 및 가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달로 여겨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조상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윤년, 윤달. 요즘같이 과학이 대두된 시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정확도가 높은 방식을 채택해왔다는 점에서 참으로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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