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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속 '호박'에 담긴 4가지 이야기

2017.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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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로비에 설치된 쿠사마 야요이 <Great Gigantic Pumpkin>(2014)

 

화려함 가득한 파라다이스시티에 들어서면 카지노 입구에 전시된 현대 미술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Great Gigantic Pumpkin>이 시선을 사로잡는데요햇빛을 품어 잘 익은 듯한 노랗고 거대한 호박에 검은 물방울 무늬가 가득한 이 작품은 결실의 계절 가을과 더욱 잘 어울립니다.

 

이 신비로운 호박 작품에는 작가의 고통과 치유그리고 확장의 욕망 등 감동적인 사연들이 담겨 있는데요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요?

 

하나. 그녀는 왜 호박을 좋아했을까?

 

 

 

나는 호박이 좋아요. 그 유머러스한 모양과 따뜻한 느낌 때문에요.” 쿠사마 야요이가 몇 달 전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한 이야기인데요. 호박을 사랑한 그녀는 호박을 주제로 많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파라다이스시티 로비에 놓인 거대한 호박 조각은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데요. 점들이 호박 꼭지를 향해 춤추듯 올라가다 마침내 하늘로 날아갈 듯한 모습이죠. 사실 이 생동감 넘치는 점들은 작가의 고통에서, 그리고 자기 치유와 확장의 욕망에서 비롯됐습니다

 

 

둘. 고통과 강박을 겪어야 했던 어린시절

 

쿠사마 야요이는 일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보수적이며 엄격한 훈육가였던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성장기를 보냈습니다. 어머니는 쿠사마 야요이를 때리고 창고에 가둬 두는 등 강도 높은 훈육을 일삼고, 그녀가 그림에 몰두하자 집을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죠.

이런 환경에서 자란 쿠사마 야요이는 어릴 때부터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게 되는데요. 집 안에 있던 물방울무늬의 식탁보를 보고 그 무늬가 모든 사물에까지 번져 나가는 환각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환각을 훗날 예술로 승화시켰는데요. 물방울무늬와 호박을 통해 자신의 강박과 고통을 예술로 완성시킨 것이죠.

 

 

셋. 유머를 더해 치유를 완성하다

 

 

쿠사마 야요이는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습니다. 미술작품 창작뿐만 아니라 시와 소설, 잡지를 출간하고 패션회사를 설립하기도 했죠. 그녀의 많은 작품들은 불안, 공포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은근한 유머를 품고 있는데요

둥근 점들도 그렇지만, 1962년부터 시작된 <축적> 연작에서는 남근을 연상시키는 수백 개의 뿔 같은 것들로 의자와 테이블 같은 일상의 가구들을 뒤덮기도 했죠. 이렇듯 쿠사마 야요이는 은근히 위협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조각들로 공포를 컨트롤 했는데요.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을 본 사람들은 위로와 평화로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넷. 세계가 인정하는 쿠사마 야요이만의 천재성

 

쿠사마 야요이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인정받았고 2012년에는 루이뷔통과의 협업을 통해 대중에게도 잘 알려졌습니다. 2017년 현재, 현대미술 리서치 사이트인 아트팩츠넷의 세계 미술가 랭킹에서 34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1위는 앤디워홀, 2위는 파블로 피카소라고 하니 그녀가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 알 수 있죠.

 

쿠사마 야요이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 인정받는 이유는 그녀 특유의 천재성 때문인데요. 자신의 병을 스스로 다스리고, 내적 경험을 창조적으로 시각화해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능력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천재성을 성실하게 발현한다는 것이 쿠사마 야요이만의 특징입니다

 

 

풍요로운 가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을 감상하며 따뜻한 치유의 순간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파라다이스 그룹 사내보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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