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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서울의 근사한 채식 맛집 소개

2017.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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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사내필진 1기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오퍼레이션 기획팀 박세인님의 원고입니다.]



최근 영화 <옥자>의 흥행으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스스로를 육식공룡이라고 부를 만큼 고기를 좋아했던 저는 몇 년 전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플렉시테리안[각주:1]과 페스코[각주:2] 채식 생활을 번갈아 병행하는 중입니다. 채식에 대해 깊이 알아갈수록 그 매력에 점차 빠지게 되었는데요. 혹시 채식이 따분하고 맛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지금부터 그 오해와 편견을 사라지게 할! 근사한 서울의 채식당과 카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현미 전문 디저트 카페 <뿌리온더플레이트>

 


먼저 소개할 곳은 계동의 소박한 골목길에서 만날 수 있는 <뿌리온더플레이트>입니다. 현미 전문 디저트 카페이자 식사도 할 수 있는 이 곳은 소담한 느낌이 계동길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사람들이 조용히 둘러앉아 아주 천천히 자연이 주는 음식을 음미합니다.


저는 라따뚜이, 두부로 만든 스페인식 오믈렛, 현미우엉호두주먹밥 등으로 이루어져진 ‘오늘의 메뉴’와 함께 곡물커피, 현미두부크림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평소에 계란 없는 오믈렛을 상상해본 적이 없던 터라 두부로 만든 오믈렛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는데요. 곡물커피 역시 카페인에 약한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 밖에도 현미초코, 현미블루베리, 현미흑임자 등 다양한 현미 케이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건강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먹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모두 정숙을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촉촉하고 담백한 현미두부크림케이크와 곡물커피



<뿌리온더플레이트>는 SNS를 통해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메뉴를 소개하고 있으니 미리 오늘의 메뉴를 확인해보시고 가면 더 좋겠죠? 


라따뚜이, 현미 우엉 호두 주먹밥, 스페인식 두부 오믈렛, 팽이버섯 샐러드, 채소구이와 두유 마요네즈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 보는 것보다 훨씬 담백하고 깔끔한 맛입니다.^^




 +info. 뿌리온더플레이트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57 2층

영업시간: 목-토 12:00~20:00

문의전화: 070-4133-8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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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채식 레스토랑 <PLANT>


다양한 국가와 인종이 모인 동네답게 여러 채식레스토랑과 카페가 자리를 잡고 있는 이태원! 이태원에있는 식당들은 대부분 채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아닐지라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메뉴를 갖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울에서 채식주의자들이 외식할 때 선호하는 동네 중 하나입니다. 


몇 년 전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 현재 2호점으로 확장한 <PLANT>는 제가 채식을 하지 않았을 때에도 종종 찾아갔을 만큼 다양하고 맛있는 비건 메뉴가 가득한 곳입니다. 케이크, 머핀, 쿠키 등 베이커리는 물론이고 ‘렌틸 베지 부리또 보울’을 비롯해 각종 버거와 샌드위치까지 반겨줍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모두 비건으로 말이죠! 


이 날 저는 번을 뺀 ‘플랜트 치즈버거’와 ‘파워그린 스무디’를 주문했는데요. 채식치즈와 두툼한 콩 패티는 아주 담백해서 감자튀김까지 먹었는데도 기분 좋은 포만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스무디도 베스트 메뉴답게 너무 달지 않고 건강하게 맛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PLANT>의 단골 외국손님들 덕분에 먹는 내내 풍기는 이국적인 분위기 또한 색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PLANT>는 매장이 넓은 편이지만 단골 고객이 많아서 식사 시간에는 기다리는 경우가 잦은데요.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여기 저기서 다국적 언어가 들려오는 덕분에 서울에서 잠시 벗어난 것 같은 착각은 덤이랍니다!

 


 


 



 +info. Bakery Café(1호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63-15

영업시간: 월-토 11:00-20:00 일요일 휴무

문의전화: 070-4115-8388


+info. Café & Kitchen(2호점)

주소: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 117 2층

영업시간: 월-목 11:00-21:00 (금-토는 22:00 마감), 일요일 휴무

문의전화: 02-749-1981


※식사는 2호점에서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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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가득한 작은 식당 <MINIMAL KITCHEN>


상호명에서부터 왠지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죠? 망원동 초입에 위치한 <MINIMAL KITCHEN>은 자매가 함께 운영하는 작은 채식당입니다. 다른 곳에 비해 메뉴가 화려하진 않지만 모든 메뉴에 정성이 깃들어 있는 곳이랍니다.


<뿌리온더플레이트>처럼 이 곳 역시 주문이 들어온 후에 음식 손질을 하기 때문에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사이 오픈 주방으로 조리 과정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데요. 오히려 만드는 이의 수고로움이 느껴져서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MINIMAL KITCHEN>은 따로 간판이 없으므로 초행길에는 지나칠 수 있습니다. 세탁소와 부동산 사이에 위치해 있으니 지나치지 말고 천천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아보카도 현미밥 보울’이 나왔습니다. 테이블에 메뉴가 올라온 순간, 보울에 담긴 자연의 색이 조화롭고 아름다워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아서 함께 비볐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각각의 맛이 극대화되었습니다. 사실 방울토마토와 사과를 따뜻한 현미밥에 비벼먹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망설여졌는데요.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앞으로 종종 이렇게 과일을 섭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nfo. MINIMAL KITCHEN

주소: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96-1

영업시간: 수-토 12:00~20:30 (단, 15:30~17:30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은 18:00 마감), 월-화 휴무

문의전화: 02-6052-3495


※ No kids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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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서울의 채식 맛집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채식은 지루하고 맛없다’는 오해가 조금은 풀리셨나요? 입맛 없는 여름,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 맛도 좋고 건강한 채식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



  1. 플렉시테리안(Flexitarian) : 완전 채식(Vegan)을 고수하면서 상황에 따라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들 [본문으로]
  2. 페스코(Pesco) : 우유, 달걀, 어류를 섭취하지만 가금류나 조류 등의 섭취는 지양하는 채식 성향. 폴로 (Pollo) : 우유, 달걀, 조류, 어류는 섭취 가능, 붉은 살코기는 섭취 불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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