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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멘디니와 파라다이스시티의 만남

2017.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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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라다이스 블로그에서는 산업 디자인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와의 인터뷰 스토리를 전해드리고자 하는데요.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인천 영종도에 새롭게 오픈하는 ‘파라다이스 시티(Paradise City)’의 외벽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한국의 전통 조각보에서 영감 받아 만든 그의 작품은 ‘파라다이스 시티’에 밝고 따뜻한 활력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1. 최근에 어떤 활동을 하며 지내시나요?

늘 그렇듯 아틀리에에서 다양한 주제의 작품활동을 하고 있어요.


2. 알레산드로 멘디니하면 프루스트 체어, 안나G, 아물레토 조명, 드로잉등 셀 수 없이 많은 독창적인 제품과 디자인이 떠오르는데요. 당신의 수많은 작품을 세 단어로 표현해줄 수 있나요?

현재 페인팅, 조각작품, 건축, 산업 디자인, 아트디렉터 그리고 그래픽 디자인까지 다양한 예술활동을 하고 있어요. 활용 영역이 너무 광범위해서 세가지 단어로 표현하기에 어려운 거 같아요.


3. 당신은 이탈리아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디자이너입니다. 국내에서 전시뿐 아니라 많은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고요. 당신이 느끼는 한국은 디자인적으로 어떤 나라인가요?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디자인은 주목 받지 못했었어요. 하지만 현재는 세계적인 문화 씬의 중심에 있어요. 한국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게 된 것은 한국의 유능한 산업디자이너들과 세련된 디자이너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볼 수 있죠.


4. 현재 인천 영종도에 개발중인 파라다이스 시티를 위해 외벽 모티브 디자인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을 보여줄 예정인가요?

파라다이스 시티를 위해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노란색, 라이트 블루 그리고 핑크 컬러로 채운 큰 월 판넬(wall panel)을 디자인했죠. 특히 기하학적인 무늬의 이번 작품들은 조각보 같은 한국의 전통적인 장식들에서 영감 받아 제작한 것이라 더 의미 있었어요.

 

파라다이스 시티 건축 프로젝트 논의 중인 파라다이스 전필립 회장과 알레산드로 멘디니


5. 디자인을 할 때 항상 인간적인 요소를 더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파라다이스 시티와의 협업에서도 그런 면을 느낄 수 있을까요? 

전 언제나 사람과 사물 사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정서적인 요소를 연결시켜 작업하려고 해요. 이번 파라다이스를 위한 새로운 작업은 따뜻함과 힘 그리고 인간미를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파라다이스 시티의 외벽에 장식될 문양


6. 서울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건축물이 있나요?

특정한 건축물보다는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저에겐 놀라움 그 이상이에요. 저마다 개성 있는 불빛을 지닌 아름답고 큰 현대적인 빌딩들이 특징이죠. 서울을 생각하면 반짝이는 컬러를 지닌 아름다운 도시의 이미지가 떠올라요.


7.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요?

작업할 때 가장 큰 목적은 아름다운 시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거에요.


8. 좋은 디자인과 나쁜 디자인을 구분하는 당신만의 기준이 있나요?

기능성과 기술적인 면만 강조한 디자인은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치 감정이 없는 것 같거든요.


 강금성 전통침구공예가의 한국적인 조각보를 덧입힌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프루스트 의자(proust chair) (2015년 작)


9. 작업을 할 때 주로 어떤 것에서 영감을 얻나요?

어떤 작품을 하는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 분야로부터 영감을 받고 있어요. 특히 예술사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아요. 최근에는 서양의 모던한 페인팅, 문학 그리고 자연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고요. 기호나 심리학에 관한 책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죠.


10. 쉬는 날에는 주로 무엇을 하나요?

휴식을 취할 때는 산속에 있는 집에서 마음을 비우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많이 걷고 요가를 하면서 명상을 즐기기도 해요. 


11. 평소에 특별히 즐기는 문화생활이 있나요?

독서를 좋아해요. 특히 국적, 시대 불문하고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을 즐겨 읽어요. 현재 침대 옆 테이블에는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가 지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놓여있어요.


12. 최근 당신을 놀라게 한 작품이나 디자이너가 있나요?

최근 멋진 디자인의 전자제품들을 볼 때마다 놀라워요. 기업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정확히 누가 디자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이 훌륭한 팀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어요.


13. 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제 작품에 순위를 매기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제 작업을 한편의 희극에 등장하는 형제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좀 더 재능이 있고 운도 따르는 이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이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14. 건축뿐 아니라 잡지 편집장,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앞으로 또 도전하거나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것이 있을까요?

작업의 범위를 확장하기 보단 현재 하고 있는 작품활동의 완성도를 더 높이고 싶어요. 저에겐 현재 하고 있는 작업들이 매일 새로운 도전 같아요. 작품활동을 할 때마다 새로운 규칙과 요소 그리고 동기가 생기거든요.


파라다이스 본사를 방문한 멘디니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15.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하게 활동 중이신데요. 오랜 시간 동안 활발히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모든 작품활동의 힘은 호기심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해요. 전 언제나 제가 잘 모르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죠.


16. 미래의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폭력으로 가득한 세상에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싶어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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