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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매력적인 나라 스페인 바로셀로나로 떠나다

2017.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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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사내필진 2기 파라다이스 본사 미래전략연구소 최리나님의 원고입니다.]


겨울의 유럽은 해가 빨리 지고 날씨도 추운 탓에 여행하기 조금은 망설여지는 곳입니다. 하지만 태양의 나라 스페인은 조금 다릅니다. 2월 낮 평균기온 15도로 우리나라의 봄과 비슷한 날씨를 보여서 가벼운 겉옷을 입고 여행하기 딱 좋습니다. 스페인의 많은 지역 중에서도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 멋진 자연은 물론 맛있는 음식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건설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모습


바르셀로나하면 많은 분들께서 FC바르셀로나를 가장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저는 바르셀로나 하면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부터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구엘 공원까지 바르셀로나에는 곳곳에 가우디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착공하여 현재까지 건설 중인 성당으로 가우디 사후 100주년이 되는 2026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자그마치 145년 동안 지어지고 있는 건물인 거죠.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40m 높이의 아찔한 첨탑도 대단하지만 가우디가 직접 조각한 ‘탄생의 파사드(Nativity Façade)’가 특별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탄생의 파사드 부분(사진출처: Testeach)


수태고지를 받는 마리아의 모습, 예수의 탄생, 요셉과 아기 예수 등 성당 외벽에 새겨진 조각들은 그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에 저절로 입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를 채우는 아름다운 조각들과 돌에 새겼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정교한 얼굴 표정, 손짓들은 가우디가 얼마나 지독한 완벽주의자였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건축되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보고 있는 듯한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 영광의 파사드 출입문에 새겨진 주기도문 구절


성당에서 현재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영광의 파사드’는 향후 사그라다 파밀리아 출입문으로 쓰일 곳입니다. 이 문에는 50여 개국의 언어로 쓰여진 주기도문이 새겨져 있는데 한 켠에 한글로 쓰여진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라는 글귀도 보입니다.


 

가우디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카사 밀라의 모습


가우디가 사업가 로제르 세지몬 데 밀라와 그의 아내 로세르의 의뢰를 받아 건축한 카사 밀라는 건축물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작품에 가깝습니다. 몬세라트의 모양을 본 따 만든 구불거리는 건물 외벽과 제멋대로 비틀어지고 꼬여있는 난간, 독특한 모양의 굴뚝은 건축물이 완성됐을 당시에는 혹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골목 구석구석 카메라만 가져다 대면 작품이 될 정도로 멋진 도시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멋진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ㅣ몬세라트와 산타 마리아 데 몬세라트 수도원


앞서 말씀드린 카사 밀라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몬세라트는 바르셀로나 근교에 위치한 연한 색의 역암질 기둥 6만여개가 우뚝 솟은 산으로 중턱에는 몬세라트 수도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11세기에 세워진 몬세라트 수도원은 프란체스코 교황이 방문하여 더 유명해진 수도원으로 검은 마리아상과 소년 합창단의 합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바르셀로나의 푸른 하늘과 맞닿은듯한 몬세라트에는 하이킹 길이 있습니다. 산 아래로 드넓게 펼쳐진 바르셀로나를 보며 천천히 걷다 보면 구름 위를 걷는 듯 발걸음이 아주 가벼워집니다.



  몬세라트에서 바라본 풍경


도심에서 한발 떨어져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바르셀로나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몬세라트 하이킹 길을 한참 걷다가 쉴 곳을 찾아 잠시 앉아 숨을 고를 때, 그 순간이 저의 바르셀로나 여행 중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페인은 유로 국가 중에서도 물가가 저렴한 편이고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 입이 즐거운 곳이기도 합니다.

 

먹물 빠에야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빠에야는 마요네즈 소스에 슥슥 비벼 먹으면 그 풍미가 배가 됩니다. 단, 빠에야는 보통 2인분 이상씩 판매하니 주문 시에 잘 확인하셔서 쟁반만큼 큰 대접에 나오는 빠에야를 보고 당황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핀초스


살짝 도톰하게 자른 바게트 빵 위에 하몽이나 소시지, 치즈 등 다양한 재료를 얹어 맥주와 함께 먹는 핀초스도 별미입니다. 대부분 식당이 테이블 위에 진열된 핀초스를 손님이 마음껏 먹고 나갈 때 꼬챙이 개수를 세어 계산하는 방식이라 가게에 들어서서 당황하지 말고 자유롭게 먹고 싶은 핀초스를 골라 먹으면 됩니다. 1개에 1유로인 가게도 무척 많은 편이니 다양한 핀초스를 꼭 즐겨보세요.


 

츄로스와 초코


갓 튀긴 츄로스에 따뜻한 초콜릿을 찍어 먹으면 정말이지 환상의 궁합이 따로 없습니다. 바르셀로나는 골목골목마다 츄로스집이 꽤 많은 편인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먹는 국민 간식이라 어느 집에 가도 실패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스페인, 그중에서도 작은 도시 바르셀로나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기에도 하얀 종이가 너무 작게 느껴집니다. 담지 못한 이야기가 아직도 한 가득인만큼 바르셀로나는 너무나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겨울에 가면 더 좋은 나라, 태양의 나라 스페인 소개를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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