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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s pick) 스트리트 아트의 매력 속으로! 미스터 브레인워시展

2016.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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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건물 벽면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는 거리의 예술가. 우리는 그들을 ‘스트리트 아티스트’라고 부릅니다. 그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 거대한 작업실이 되고, 그들이 표현하는 모든 것은 파격적인 예술 작품이 되는데요. 최근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미스터 브레인워시’가 한국에 상륙했다고 합니다. 서울 인사동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열리는 <미스터 브레인워시展>은 아시아 최초 단독 전시회로 총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자유로운 길거리 예술을 어떻게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표현해낼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그럼 미스터 브레인워시의 자유로운 예술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



스트리트 아티스트 미스터 브레인워시


아라모던아트뮤지엄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오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곳이자 크고 작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모여 있는 문화의 동네, 서울 인사동을 찾았습니다. 현재 미스터 브레인워시전이 열리고 있는 ‘아라모던아트뮤지엄’은 아라아트센터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현대 미술 전용 뮤지엄인데요. 지하 2층부터 4층까지 연결된 대형 벽면과 높은 천장이 특징이며, 전시 외에도 미디어 아트, 음악, 필름, 연극, 무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미스터 브레인워시전>은 개관 기념으로 선택된 첫 전시이기에 부푼 기대감을 안고 입장했습니다. ^^ 



미스터 브레인워시



먼저 전시를 관람하기에 앞서 미스터 브레인워시에 대해 알아볼까요?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그의 본명이 아닌 작가명이라고 하는데요. 본명은 티에리 구에타(Thierry Guetta)입니다.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은 적 없던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구제 옷 가게를 운영하던 중 사촌의 영향을 받아 거리예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중 2010년, 스트리트 아트의 거장, 뱅크시의 다큐멘터리 영화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그 후 마이클 잭슨의 ‘Xcape’ 앨범과 마돈나의 ‘Celebration’ 앨범의 아트워크 작업에 참여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미국 LA를 기반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미스터 브레인워시展 관람 포인트


M1관 : 스트리트 아트의 시작


│하우스(THE HOUSE)


│하트 북(THE HEART BOOK)


미술관 전체를 그가 직접 페인트로 연출해 파격적인 구성과 연출을 선보였습니다. 먼저 전시가 시작되는 M1관은 미스터 브레인워시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가 시작되는 전시로 전체적인 전시의 컨셉을 표현합니다. M1관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흰색 방에 분홍색 페인트가 퍼져있는 작품, ‘하우스’였는데요. 서로 다른 모양의 사물들을 하나의 색으로 통일시킴으로써 본질과 순수성을 들여다보고자 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작품은 펼쳐진 책으로 하트를 만든 조형물, ‘하트 북’인데요. 사라져 가는 활자 책에 대한 안타까움과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열정, 꿈을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M1관에서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은 바로 ‘대형 페인트 버켓 조형물’인데요. M1층에서 M4층으로 흐르는 페인트가 각층으로 흘러들어가 전체적인 전시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아라모던아트뮤지엄이 가지고 있는 공간의 특징을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한 작품입니다.



M2관 : 과거와 현재의 화합


  



M2관에서는 과거의 인물과 사물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표현한 설치 작품과 프린트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마스크를 쓰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비틀즈, 팝의 여왕 마돈나로 변신한 셀러브리티들 등 재미있는 작품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버립니다. 



│카메라 룸(THE CAMERA ROOM)


작은 방에 200개의 카메라가 매달려 있는 ‘카메라 룸’은 M2관의 포인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평소 지나가는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게 해주는 카메라를 각별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작업 스태프들의 가슴에 액션캠을 설치해 작업의 모든 순간을 촬영하게 했다고 하니 그 남다른 애정을 짐작해볼 수 있겠지요? 200개의 카메라가 자유롭게 떠있는 특별한 방에서 멋진 포즈 로 인생 사진을 남겨보세요! 



│영상관(Cinema Room)


영상관에서는 미스터 브레인워시를 세상에 소개했던 뱅크시의 다큐멘터리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 하이라이트 영상과 미스터 브레인워시의 아트쇼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칠흑같이 어두운 방 안에서 돋보이는 야광 페인트와 조명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방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 



M3관 : 대형 붐박스와 작가의 작업실


│붐박스(THE BOOM BOX)


M3관에 들어서자마자 대형 카세트 조형물과 흥겨운 재즈 음악이 관람객들을 반겨줍니다. 음악을 사랑한 작가에게 붐박스는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치이자 무한한 영감을 주는 의미 있는 물건인데요. 어떤 음악이 들리냐는 그의 물음에 어린 시절 들었던 음악과 그 음악에 얽힌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 한 가운데 붐박스가 있고 주변으로 지미 핸드릭스, 투 팍, 마이클 잭슨 등 유명 뮤지션을 LP판 조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있는데요. 한 벽면을 차지하는 거대한 밥 말리 작품이 인상적이었답니다. 




 │미스터 브레인워시 룸(MR. BRAINWASH’S ROOM)


미스터 브레인워시룸은 그가 평소 일하는 공간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방인데요. 그의 작업실을 보여줌으로써 한국 관객과 소통하고자 했습니다. 빅뱅, 싸이와 같은 한류 스타들, 세종대왕 등 방 곳곳에서 한국을 연상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M4관 : 위트와 재치, 풍자와 해학



마지막 관에서는 박물관에 있는 유명 작품들에 그만의 재치와 위트를 녹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모나리자 얼굴 위에 그려진 POP 글씨, 흘러내리는 해바라기, 명작에 얹어지는 스타워즈의 장면들을 보며 장난스러움을 엿볼 수 있지만, 대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팝 아트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마다 숨어있는 포인트를 찾아보며 깨알 같은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스타워즈 워커 로봇(THE STAR WARS WALKER)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스타워즈의 워커 로봇입니다.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 어울릴 만한 것을 생각하다 스타워즈가 떠올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재미가 가득한 <미스터 브레인워시전>을 함께 둘러보았는데요. 전시장을 빼곡히 채우는 300여 점의 재기발랄한 작품들을 통해 스트리트 아트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각 층이 통으로 연결된 아라모던아트뮤지엄만의 시원한 공간 구조를 200% 활용한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9월 25일까지 단 3개월간 진행되므로, 재미있고 독특한 전시를 관람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서둘러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 



 +info. 미스터 브레인워시전

장소 : 아라모던아트뮤지엄(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26)

전시기간 : 2016년 6월 21일 ~ 9월 25일

매월 첫째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 일~목, 공휴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금,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관람 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

문의 : 02-723-7900

아라모던아트뮤지엄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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