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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 소설가 한강 <채식주의자>

2016.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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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그녀의 작품을 읽기 위해 서점을 찾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맨부커상(Man Booker Prize)’은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로 꼽히는 문학상입니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일 뿐만 아니라 한국인 최초의 수상 소식이기에 더욱 기쁘고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과 소설가 한강, 그녀의 작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세계 3대 문학상 ‘맨부커상’이란?


(이미지출처 :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1969년, 영국 부커사로부터 시작된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며 세계적으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입니다. 영어권 출판업자들이 추천한 작품 가운데 후보작을 선정하고 평론가와 소설가, 학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맨부커상의 수상작을 선정합니다. 후보에 오른 작가들에게는 작품 특별판을 제작해주며 최종 수상자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보증해줍니다. 


맨부커상은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수여하는 맨부커상과 영연방 외 지역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 수여하는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으로 나뉘는데요. 이번에 소설가 한강이 수상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부터 시작되어 영국에서 영어로 번역·출간된 소설을 대상으로 합니다. 올해에는 소설가 한강을 비롯해 터키의 오르한 파묵, 중국의 옌렌커,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오스트리아 로베르트 제탈러르를 '2016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 6인으로 선정했습니다. 



서정적인 문체와 단단한 구성력 소설가 한강


소설가 한강

(이미지출처 :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어떻게 보면 소설 쓰는 일은 서성거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뜨겁거나 서늘한 질문들을 품은 채 앞으로 나아가거나 뒤로 돌아가기도 하지요. 하지만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야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질문들을 품은 채 저에게 주어진 삶 위에서 끈질기게 서성일 것입니다."


소설가 한강은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가 당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습니다. 인간의 근원적인 슬픔과 외로움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소설가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는 2007년에 출간된 그녀의 세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세 편의 소설이 하나의 이야기로 만나는 연작소설이기도 합니다. <채식주의자>는 주인공 영혜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고 극단적인 채식을 하면서 죽음에 가까워지는 이야기인데요. 영혜는 폭력에 맞서기 위해 햇빛과 물로만 살아가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작가의 깊은 탐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채식주의자>는 각 편마다 주인공의 언니와 남편, 형부 등 다른 화자가 등장에 이야기를 이끄는데요. 채식을 하면서 점차 식물이 되어가는 영혜와 그녀를 바라보는 인혜와 가족들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전문가들은 폭력이라는 주제를 소설가 한강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냈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또한, 인간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이 결합해 미적 경지를 이뤄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채식주의자>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소설가 한강의 다른 작품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소설가 한강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인데요. 계엄군에 맞서 싸우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고통 받는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입니다. 2016년 5월, 발표한 신작 소설 <흰>은 총 65개의 이야기로 파생되어 ‘나’와 ‘그녀’와 ‘모든 흰’이라는 세 개의 부 아래 진행되는데요. 책을 통해 흰나비, 쌀과 밥, 수의, 소복, 연기, 아랫니, 눈, 눈송이들, 만년설 등 세상의 모든 흰 것들의 안팎을 헤집어 볼 수 있습니다.  




<채식주의자>의 이번 맨부커상 수상은 한국 문학이 세계적인 작가들과 경쟁을 펼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더욱 기쁜데요. 소설가 한강님의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문학이 더욱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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