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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 재즈 페스티벌, 봄바람 타고 서울에 상륙하다, 서재페 후기

201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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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사내필진 1기 카지노 워커힐 오퍼레이션 지원 파트 박세인님의 원고입니다.]


5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참 좋은 계절입니다.

지난 겨울 내내 기다린 따스한 햇살은 온 맘을 설레게 하고, 공원을 가득 메운 녹음은 이유 없이 쫓기기만 하던 일상에 여유를 불어넣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머리칼을 스치면 행복이 멀리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죠.


이렇게 평화로운 봄을 더욱 즐겁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지난 5월 24일 올림픽 공원으로 향했는데요. 바로 서울의 봄을 진하게 누릴 수 있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이하 서재페)>입니다. 




재즈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서재페에 가면 재즈매니아가 되어 돌아온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이젠 많은 이들이 서울에서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로 서재페를 꼽을 만큼 서재페는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는데요. 재즈를 중심으로 장르를 넘나들며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을 섭외하는 것으로 매우 유명한 서재페는 2012년 6회부터 올림픽공원에서 야외 페스티벌을 열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관객몰이에 나섰습니다.  


서울재즈패스티벌 포스터



특히 올해 서재페는 강력한 브랜드파워와 막강한 관객 신뢰도를 바탕으로 예년보다 하루를 더해 총 3일동안 축제가 진행되었습니다. 화려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수많은 관객들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패션과 캠핑용품을 활용해 도심 속의 페스티벌을 즐겼는데요. ‘봄 = 서울재즈페스티벌’ 이라는 서재페의 공식을 몸소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건강한 기운아 솟아라~ 초록초록 샐러드데이!  다가온 여름을 맞이해 한창 다이어트 중인 저는 샐러드와 과일을 준비했습니다. 신선하고 상큼한 봄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나요? 지나가던 패션매거진 기자 분이 예쁘다며 사진을 담아갔다는 훈훈한 후문이~”



오늘만큼은 지친 몸과 마음에게 자유를! 피크닉매트에 누워 음악을 듣고 있으니 여느 휴양지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그 날의 여유와 뜨거움이 느껴지시나요?”



관객들은 사전에 공지된 타임테이블에 따라 총 4개의 공연장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는데요. 평소 좋아하던 아티스트의 공연을 찾아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각 공연장의 특색 있는 무대를 구경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특히 SPRING GARDEN 이라는 명칭을 딴 수변무대는 올림픽공원의 자랑답게 자연과 음악이 조화로움을 이루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올림픽공원에서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수변 무대. SPRING GARDEN 이라는 명칭답게 봄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원형무대 뒤편으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은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몽환적이기까지 했는데요. 특히 초승달과 무대 조명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던 물결의 밤 풍경은 여전히 두근거린답니다.”



예년에 비해 2015 서재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SJF CLASS 입니다. 이제까지 페스티벌을 후원하는 기업은 행사 부스만 제공받고 기업 스스로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올해 서재페는 이전과는 달리 후원 기업들과 함께 SJF CLASS 라는 원데이 클래스 수업을 진행해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습니다.


요즘 20-30대 사이에서 원데이 클래스는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요. SJF CLASS는 이와 같은 주 관객층의 니즈를 파악해, 단순히 음악을 즐기는 페스티벌을 넘어 다양한 힐링 경험을 주고자 서재페가 고민한 흔적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저는 15시에 열린 BRUSH TO STYLE에 참여해 올바른 브러쉬 사용법에 대해 배웠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페스티벌에서 전문가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유익하고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저와 친구는 SJF CLASS가 끝난 후, 자연스레 제품 구입까지 했답니다. 관객과 후원 기업이 모두 즐겁게 win-win하는 SJF CLASS!)



“SJF CLASS의 타임테이블 : 사전 등록하거나 원하는 시간대에 찾아가면 참가완료! 특히 화관 만들기는 여자 관객들의 참여가 어마어마했는데요. 자신이 직접 만든 화관을 쓰고 페스티벌에서 추억을 남기는 모습! 상상만 해도 멋지지 않나요?”



한편 기념티셔츠, 휴대폰케이스 등 서울재즈페스티벌의 MD 상품은 물론이고, 페스티벌에 참가한 아티스트들의 음반이 진열되어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디지털 앨범에 익숙해진 요즘, 오랜만에 CD를 구경하니 자주 가던 레코드 가게가 떠오르며 마치 학생 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답니다.



저는 MD 부스에서 열린 가위바위보 이벤트에 참여해서 기타, 드럼, 트럼펫, 피아노 등 여러 악기를 그려 넣은 서울재즈페스티벌의 기념배지를 받았는데요. 볼수록 너무 예쁘지 않나요?



페스티벌에 참가한 아티스트들의 앨범과 MD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행사 부스. 아티스트 별로 다양한 앨범을 접할 수 있었답니다.”



서재페가 공들인 관객들의 포토존. 누구든지 무대 위로 올라가 피아노를 치거나 멋진 포즈를 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실제로 한 남성 관객이 피아노를 연주했는데, 지나가던 여자들의 눈이 일제히 ♥ㅅ♥가 되었답니다.”




친구들과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며 해가 지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바로 이 날의 마지막을 장식할 헤드라이너 MIKA(이하 미카) 의 공연 때문인데요!

2년 전 서재페 2013에 열린 미카 공연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아 줄곧 내한 공연을 바랐는데, 마침내 그 날이 다시 온 거죠. 미카 역시 지난 서재페에서 열렬한 호응에 감동 받아 다시 한 번 무대에 서게 되었다고 인터뷰 하기도 했습니다.

실내 공연장에서 열린 공연은 관객과 아티스트가 모두 오랫동안 기다린 만큼 단연 최고였습니다. 미카의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1층부터 3층에 있던 관객들이 모두 일어났고, 신곡인 Underwater 에 맞춰 진행된 휴대폰 플래시를 이용한 관객들의 깜짝 이벤트는 장관을 이뤘습니다. 특히 미카 한국 공연의 상징이 된 떼창은 말이 필요 없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공연 전날 퇴근 후 플랜카드를 만드는 열정까지 발휘했는데요. 아마 제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어요.”


서울재즈페스티벌에 다녀오고 침대에 누워서도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기분 좋은 여운이 가시질 않았는데요. 좋은 날씨와 좋은 음악,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행복한 오월의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도 도심 속 작은 행복을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내년 오월에는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함께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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