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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과 감사의 메시지를 담다 최정화 <Golden Crown>

201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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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고객을 반기며 호기심을 유발하는 예술 작품이 있는데요. 바로 최정화 작가의 <Golden Crown>입니다. ‘영광’이라는 의미의 왕관을 호텔 정원 분수시설에 설치함으로써 방문자에 대한 환영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요.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Golden Crown> 작품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

 

 

파라다이스시티 정원에 설치된 최정화 작가의 <Golden Crown>

 

국내는 물론 해외 전시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설치미술가 최정화 작가. 현대무용가 안은미 씨의 무대를 디자인하고, 영화 미술감독으로도 활약한 바 있는 최정화 작가는 ‘보이는 모든 것’을 디자인하는 가슴시각개발연구소의 소장이기도 한데요. 진짜와 가짜, 상품과 작품, 그리고 예술과 일상의 간극을 즐기는 작가는 최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공공미술 ‘집우(宇)집주(主)’ 전시에도 참여했으며 평창 패럴림픽 예술감독 중 한 명으로도 활약한 바 있습니다.

 

Q. 과거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같은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영화에 미술담당자로서 활약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Golden Crown>에도 그런 도전정신과 창의성이 깃들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숭배와 혐오, 아름다움과 추함은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함께입니다. 이분법적 해석에 대한 부정, 미부미불이(美不美不二)가 제 작품 세계의 전반적인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름다움과 아름답지 않음은 둘이 아니고 하나이기 때문에 서로 통하게 되죠. 모든 것은 통한다는 생활탐구정신을 갖고 있는데요. 영화 작업이나 <Golden Crown>과 같은 설치미술 작업 모두 경계를 허무는 맥락에서 도전과 창의가 담겼다고 할 수 있죠. 작가 입장에서는 조금 더 작품의 크기를 키웠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습니다. 직관적으로 봤을 때 한층 도전적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요.

 

Q. 활동하신 작품들을 살펴보면 불교적 느낌과 동양적 색감이 녹아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Golden Crown> 역시 그러한 선상에 놓여 있는 작품인가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반자도지동(返者道之動)은 ‘모든 것은 통하고 움직이고 흐르게 된다’란 뜻입니다. 1995년에 왕관을 소재로 작업하면서 JOKE(농담)라는 제목을 쓴 적이 있는데, 이것은 동양적 사고인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로 그러함과 그렇게 보임의 차이.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진정성은 진정하다고 말하는 순간 사라져 버리잖아요. 가짜 세계를 날조해 진짜 세계를 뒤흔들고자 합니다. <Golden Crown>도 장엄한 가짜입니다.

 

Q. 작가의 입장에서 <Golden Crown>이란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어떠한 느낌으로 다가가기를 원하셨나요?

제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읽히길 원합니다. 새로운 해석을 바라는 것이죠.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마세요. 저는 “Your heart is my ART”라고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설치 작업물을 보며 관객끼리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이게 뭘까? 좋다, 아무 것도 아니야, 왜 이걸 했을까? 사람끼리 대화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여러분! 발광에는 두 가지 한자가 있습니다. 發狂은 ‘미친 중생’, 發光은 ‘빛을 발함’이란 뜻이지요. 이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발광이란 제정신 찾기를 뜻하는 게 아닐까요? 암흑 속에서 썩어 가는 것이 동시에 빛과 같은 그 무엇을 낳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로서 작품을 만들고, 그 선상에서 감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Q. 파라다이스시티 내에 있는 작품 외에, 소개해주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최근 신작인 꽃탑 시리즈를 소개 드립니다. 감상해주십시오.

 

 

최정화 작가의 최근작 <꽃탑 시리즈>

 

 

본 포스팅은 파라다이스 그룹 사내보에서 발췌했습니다.

E-BOOK으로 연결되며, PC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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